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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에서 만나는 황금빛 가을, 단풍이 주는 감동!

by tymph12 2024. 11. 2.

가을만 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자연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곤 하죠. 특히나 SNS나 친구들의 사진 속에서 보는 명소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면, 이번 가을엔 원주에 위치한 반계리 은행나무를 추천합니다.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수백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웅장함으로 유명해요. 이번 글에서는 직접 반계리 은행나무를 방문하면서 느낀 감동을 가득 담아 소개할게요.

1. 반계리 은행나무, 왜 꼭 가봐야 할까?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10월 말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리한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그 황금빛 잎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예년보다 단풍 시기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그런 만큼, 단풍이 온전히 물들기 전 초록빛과 황금빛 잎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모습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한참 가을이 무르익을 때의 반계리 은행나무는 그 자체로 마치 거대한 황금빛 왕관을 쓴 것처럼 보일 거예요.

또한 이곳은 단순한 나무 한 그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약 860년의 나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 의해 신성시되어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단풍이 일시에 들어야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그만큼 이 나무는 원주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존재이며, 이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세월의 무게와 그 신비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2. 도착부터 압도되는 웅장함과 넓은 주차장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반계리 은행나무를 향해 다가가면, 멀리서도 그 크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거대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주차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량이 많아도 불편 없이 주차할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인근에 공사 중인 인포메이션 센터와 보행로가 있었지만, 넓은 주차장 덕분에 편안하게 주차하고 나무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근처에 다가가면 나무가 가지를 사방으로 뻗으며 마치 초록빛과 노란빛 물결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크기를 사진에 온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장대한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나무 둘레는 무려 16.27미터에 이르며 높이는 32미터나 되기 때문에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3.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와 가을 이벤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매년 가을에는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도 열린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2024년 축제는 11월 1일에 열렸는데,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회식과 함께 단풍 음악회, 은행나무 가요제 같은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어 마치 하나의 큰 가을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이었어요.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변에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려 즐길 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이 축제는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는 방문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죠.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한 음악회에서는,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의 선율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축제의 절정은 은행나무 아래에서 펼쳐지는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4.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반계리 은행나무의 매력

반계리 은행나무

 

사진으로 찍어도 그 크기와 깊이를 모두 담아낼 수 없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도 반계리 은행나무는 사진에 담기는 것 이상의 크기와 신비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작은 무대와 화장실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았어요. 사진을 찍으려면 상당히 멀리서 찍어야 전체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은행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뒤로 물러서며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나무의 거대한 가지들을 보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예로부터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아무도 손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자라난 은행나무라 그런지, 그 모습 자체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줍니다. 나무의 줄기를 따라 올라가며 하늘로 뻗은 가지들을 바라보면,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천천히 자라난 나무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때입니다. 올해처럼 기온이 높아지면 단풍 시기가 조금 늦어지니 날씨와 시기를 참고해 방문하면 좋습니다.

매년 가을에 맞춰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열립니다.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니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풍의 계절을 맞아 빛나는 강원도 원주의 숨은 보물과도 같은 곳입니다.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반계리 은행나무를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