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병원 창구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됩니다. 병원에서 발급받던 종이 서류가 없어지고, 필요한 서류는 병원에서 전자 방식으로 보험사로 전송되며,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히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 편의와 청구 절차 간소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1.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란? 복잡했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한 시스템
기존 실손보험 청구 절차는 청구 서류를 병원 창구에서 발급받아 보험사에 우편이나 이메일로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면서 보험 청구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고 서류를 발급받는 절차가 없어집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병원에서 직접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진료비와 관련된 정보가 자동으로 보험사로 전송되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10월 25일 발표에서 병상 30개 이상을 보유한 병원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시행으로 약 4,223개의 병원과 보건소가 해당 시스템에 참여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험 소비자는 보험개발원 ‘실손24’ 앱 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진료비 관련 서류를 전자 방식으로 바로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2. 실손24 앱: 청구가 간편해지는 디지털 시스템
이번 전산화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실손24’ 앱입니다. 실손24 앱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청구 서류를 관리하고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입니다. 실손24 앱을 사용하면 병원에서 별도로 서류를 받을 필요 없이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바로 보험사에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입원 진료비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나 약제비 영수증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으로 찍어 실손24 앱에 업로드하여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족관계 확인이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되어 더욱 간편해졌으며, 미성년자 청구도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령자 등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리청구 기능을 통해 자녀나 가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는 점도 전산화 시스템의 큰 장점입니다.
3. 전산화가 가져올 이점: 시간과 비용 절감 및 소비자 편의 증대
이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소비자뿐 아니라 병원 및 보험사에도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병원을 직접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고, 이를 다시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던 복잡한 절차가 줄어들어 소비자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액 진료비를 청구하기 위해 시간을 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포기했던 소액 보험금도 손쉽게 청구할 수 있어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 큰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병원 역시 창구에서 서류를 발급하고 관리하는 행정적 부담이 줄어듭니다. 또한 소비자가 앱을 통해 직접 청구 절차를 수행함으로써 병원 측의 행정 업무가 간소화됩니다. 청구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운영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병원 측에도 별다른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절감되는 보험회사의 비용이 국민의 보험료 경감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보험사들이 청구 전산화 시스템 운영을 철저히 관리하여,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 전산화 확대 계획: 의원과 약국까지
현재는 병상 30개 이상을 보유한 병원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전산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 10월 25일부터는 의원 약 7만 곳과 약국 약 2만 5,000곳에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전산화 시스템이 보험 청구의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청구 전산화가 본격 시행되면 서류 발급에 소요되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줄어들며, 의료기관의 행정 업무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습니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의원과 약국이 전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 소비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는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앞으로 청구 과정이 더욱 간편해져 보험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험료 경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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